대한전선, 미국서 1100억 규모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 수주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4.02 15:27 의견 0

대한전선의 케이블 포설 준비 작업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약 1천100억 원 규모의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 확보로 올해 미국에서만 약 2000억 원의 수주를 올렸다. 이는 미국 진출 후 가장 높은 성과를 냈던 2022년 연간 수주액(약 4000억 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1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현재 미국은 AI 및 반도체 증가로 전기 사용량이 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전력망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대한전선은 올해 역대급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전선이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지역의 전력량 증가에 대비해 노후된 전력망을 신규 전력망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기존 케이블을 제거하고 230킬로볼트(kV)급 초고압 전력망을 풀 턴키로 공급한다.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은 전력망 설계부터 케이블·접속재 등의 자재 생산, 전기 공사, 토목 공사, 테스트까지 일괄 수행하는 사업 방식으로, 높은 기술력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을 요구한다.

대한전선은 그동안 미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역량을 인정받았고 특히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에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한 점이 주효했다. 실제로 지난 연말에 수주한 뉴욕 프로젝트에는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신개념 포설 방식으로 도심에 최적화된 시공 기술을 선보였다.

현재 미국의 송전 전력망은 50% 이상이 설치된 지 40년이 넘은 노후된 상태로 교체 주기를 초과한 상황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에서 진행될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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