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커배] 강동윤·설현준·원성진·최명훈 32강 진출···김은지·김지석 탈락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25 00:13 | 최종 수정 2024.04.25 00:45 의견 0

작년 원년 대회에서 신진서 9단이 아깝게 우승을 놓친 취저우 란커배 두 번째 대회가 시작됐다.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이 23일 저녁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개막식과 대진 추첨식을 가진 데 이어 24일 본선 48강전이 열렸다.

제2회 취저우 란커배 48강 대국장 모습 [新浪]


한국은 이날 7명이 출전해 강동윤·원성진·설현준·최명훈 9단이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강동윤 9단은 중국의 황신 6단을 144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처음부터 리드를 잡고 큰 어려움 없이 낙승을 거뒀다.

원성진 9단은 9살 연상의 다카오 신지 9단에게 263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큰 전투없이 계가 바둑으로 맞선 끝에 원성진 9단이 우상에서 큰 집을 짓고 승리했다. 대진 운이 좋았던 최명훈 9단은 폴란드 출신의 프레이라크 초단에게 낙승했다.

난적인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과 접전을 펼친 설현준 9단은 5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막판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다 좌상에서 수를 내며 불계승했다.

강동윤 9단(오른쪽)과 황신 6단 [新浪]

원성진 9단(오른쪽)과 다카오 신지 9단 [新浪]

최명훈 9단(오른쪽)과 폴란드 출신 프레이라크 초단 [新浪]

설현준 9단(오른쪽)과 이치리키 료 9단 [新浪]


한편 김은지 9단은 중국의 정자이샹 5단에게 불계패했다. 김은지 9단은 출발은 좋았지만 우하에서 큰 손해를 본 후 계속 상대의 페이스에 끌려다녔다. 중반에 좌변 흑 대마 공격으로 국면을 전환하려 했지만 정자이샹 5단이 참착하게 응수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계속 국면을 흔들어보려 했지만 오히려 백 대마 전체가 잡히며 승부가 끝나 버렸다.

또한 박민규 9단도 일본 여자 바둑의 강자 우에노 아사미 5단에게 일방적으로 끌려 다닌 끝에 완패했다. 김지석 9단은 중국 셰얼하오 9단에게 무릎을 꿇었다.

응씨배에서 구쯔하오 9단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김은지 9단. 이후 왕싱하오 9단에 이어 정자이샹 5단에게 패했다. [新浪]

박민규 9단(왼쪽)과 우에노 아사미 5단 [新浪]

김지석 9단(오른쪽)과 셰얼하오 9단 [新浪]


25일 이어지는 32강에는 신진서 9단을 비롯해 시드를 받은 16명(한국 5명·중국 10명·대만 1명)이 합류한다.

48강 직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32강에서 한국 선수 9명이 모두 중국 선수들과 맞붙게 됐다.

신진서 9단이 자오천위 9단(중국 7위)과 대결을 펼치며, 변상일 9단이 미위팅 9단(중국 14위), 박정환 9단이 리쉬안하오 9단(중국 3위), 신민준 9단이 딩하오 9단(중국 4위), 강동윤 9단이 리웨이칭 9단(중국 8위)과 대결한다.

32강이 끝난 후 하루를 쉰 뒤 27일에 16강전이 이어진다.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4천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1300만 원)이다. 중국 바둑룰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 제2회 란커배 32강 대진 (상대 전적은 앞사람 기준)

◇ 신진서 vs 자오천위 : 7승 1패

◇ 변상일 vs 미위팅 : 3승 4패

◇ 박정환 vs 리쉬안하오 : 1승 2패

◇ 신민준 vs 딩하오 : 4승 1패

◇ 강동윤 vs 리웨이칭 : 2승 1패

◇ 김명훈 vs 장치룬 : 1승 1패

◇ 설현준 vs 커제 : 첫 대결

◇ 원성진 vs 정쟈이샹 : 첫 대결

◇ 최명훈 vs 판팅위 : 1패

◇ 양둥(중) vs 이야마 유타(일) : 1패

◇ 셰커(중) vs 시바노 도라마루(일) : 첫 대결

◇ 셰얼하오(중) vs 우에노 아사미(일) : 1승

◇ 탄샤오(중) vs 라이쥔푸(대) : 2승

◇ 장타오(중) vs 린쥔옌(대) : 첫 대결

◇ 구링이(중) vs 구쯔하오(중)

◇ 양딩신(중) vs 쉬자양(중)

23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한국 선수들 [新浪]

개막식에 참석한 한국 선수들 [新浪]

개막식이 끝난 후 참가 선수들과 대회 관게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新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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