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9단, 난설헌배 여자바둑대회 3연패!

박정원 기자 승인 2024.10.07 15:01 의견 0

난설헌배 3연패에 성공한 김은지 9단(오른쪽)과 김홍규 강릉시장 [강릉시청]


김은지 9단이 난설헌배 3연패에 성공했다.

지난 6일 강원도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에서 열린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은지 9단이 허서현 4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 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은 중반 허서현 4단이 한차례 찾아온 기회를 놓치면서 김은지 9단의 낙승으로 끝났다.

전기 대회 시드로 본선 16강부터 출전한 김은지 9단은 박소율 4단, 김경은 4단, 조승아 6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허서현 4단에게 결승 3번기 2연승을 거두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김은지 9단은 "강릉 오는 길이 유독 마음이 편했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은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연말에 중요한 세계 대회가 남았는데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정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허서현 4단은 난설헌 허초희 시인과 같은 본관인 양천 허씨(陽川 許氏)로 전해져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준우승한 허서현 4단은 "결승전 번기 승부를 처음 해봤는데 많이 배워서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난설헌 시인과 같은 양천 허씨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오늘 결과는 아쉽지만 다음에는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9단에게는 우승 상금 5000만 원과 트로피가, 허서현 4단에게는 준우승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허서현 4단(왼쪽)과 김은지 9단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조선 중기 여류 시인 허난설헌의 고향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는 지난 2021년 첫 대회에서 조승아 6단이 우승을 차지한 후 김은지 9단이 내리 3연패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한국여성바둑연맹이 공동 주최·주관한 제4회 난설헌배 전국 여자바둑대회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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