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2월 첫 주부터 5주 연속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가격 표시 간판 [바둑경제]
3월 첫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 주 대비 6.9원 하락한 리터(ℓ)당 1천715.8원이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8.2원 하락한 리터당 1천775.4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전주 대비 9.9원 하락한 1천683.4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주유소가 리터당 1천725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가상표(특정 정유사의 상호를 달지 않은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1천689.9원으로 가장 낮았다.
2월 둘째 주부터 4주 연속 하락 중인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7.2원 하락한 리터당 1천581.8원이었다.
상표별 가격은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리터당 1천555.8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주유소가 가장 높은 1천591.4원을 기록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OPEC+의 4월 증산 방침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강화, 미국의 대(對) 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 보도 등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5.6달러 내린 71.3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4.3달러 내린 79.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내린 87.1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당분간 국내 유가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으로, 다음 주보다 그 다음 주의 하락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국내 석유 사업자가 판매하는 휘발유, 경유, 등유의 석유 제품 가격을 각 유통 단계별로 조사해 매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