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우영 해성그룹 부회장(왼쪽)이 5회 우승을 달성한 최정 9단에게 순금 10돈의 열쇠를 전달헀다. [한국기원]


국내 여자 대회 최대 규모인 해성 여자기성전이 아홉 번째 대회의 막을 올렸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단우영 부회장, 단우준 사장 등 해성그룹 임직원과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재호 사무총장, 이창호 9단,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이광순 한국여성바둑연맹 회장, 대회 참가 프로·아마 선수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전기 대회 우승자 최정 9단은 개회 선언에서 "해성 여자기성전은 각별한 대회다. 개인적인 성적도 좋았지만, 여자 기사들이 팬들께 좋은 바둑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도 물심양면 지원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올해는 또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해성그룹이 지난 대회 우승으로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한 최정 9단에게 순금 10돈의 행운의 열쇠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후원사 해성은 앞으로 3회 우승자에게 5돈의 열쇠를, 5회 우승자에게 10돈, 10회 우승자에는 20돈의 행운의 열쇠를 시상하기로 했다.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은 25~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기사들과 아마 선발전 통과자 4명 등 총 53명이 참가한 예선을 통해 20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는다.

이후 전기 시드 최정 9단, 스미레 4단, 김혜민 9단과 후원사 시드 김은지 9단이 합류해 본선 24강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본선 모든 대국은 9월 8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저녁 7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 5천만 원, 준우승 상금 2천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