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스미레, 한국기원 객원기사 활동 승인
신해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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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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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바둑계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일본기원 소속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한국기원 객원 기사 활동이 정식으로 승인됐다.
한국기원은 26일 오후 2023년 한국기원 이사회를 개최하고 의정부시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사업 추진 현황과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4) 3단의 한국기원 객원 기사 신청 등 6건의 보고 안건을 청취했고, 본원 임원진 선임을 의결했다.
한국기원은 지난 8월 9일 일본기원으로부터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객원 기사 신청과 관련한 추천장을 접수한 이후 객원 기사 규정에 따른 승인 절차를 진행해 왔다.
한국프로기사협회(기사회) ‘기사 대의원회’가 9월 13일 관련 사안을 심의해 스미레 3단을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추천했으며, 한국기원은 ‘2023 제2차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친 후 이번 이사회에서 스미레 3단의 객원 기사 신청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기전에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4월 당시로는 최연소 기록인 10세 0개월의 나이에 일본기원 영재 특별 채용으로 입단한 스미레 3단은 올해 2월 13세 11개월의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을 세우며 제26기 일본 여류기성전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일본 여자 바둑의 차세대 기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올해 외국인 선수 제도가 부활하면서 순천만국가정원 팀 소속으로 활약했다. 여자바둑리그에서는 7승 2패를 기록했다. 일본에서의 통산 전적은 26일 기준 229전 147승 82패를 기록 중이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내년 초 열리는 일본 여류기성전 도전기를 마친 후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할 예정이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모든 기전에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다.
최근 최정 9단이 대국 수 조절 의사를 표명하면서 한국 여자 바둑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새롭게 스타성이 풍부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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