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내가 국대다!] 여자·청소년 대표, 일진일퇴 공방
신해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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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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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의 연승 대항전이 어느 한 팀의 독주 없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 가고 있다.
23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초속기대결 내가 국대다!' 팀 대항전 4경기에서 여자 대표팀의 김민서 3단이 서준우 초단을 2:0으로 꺾고 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청소년 대표팀이 앞서면 바로 여자 대표팀이 뒤쫓는 형국으로 팀 승부는 2:2 동점이 됐다.
3경기에서 이긴 후 4연승까지 바라봤던 서준우 초단은 연승을 이어 가지 못하고 탈락했다. 서준우 초단은 자신 있는 백을 잡고 불계패한 첫 판이 아쉬웠다.
복잡한 상중앙 공방에서 좌상변 흑 대마를 잡고 일거에 큰 폭의 리드를 잡은 서준우 초단은 140수 무렵까지 99%의 승률로 앞서고 있었다. 비세에 몰린 김민서 3단은 우상 백 대마 공격에 올인했고, 여기서 서준우 초단이 안일하게 타개하는 수들이 좋지 않았다. 대마는 두 집 내고 겨우 살았지만, 대신 중앙과 우변을 흑에게 통째로 내주며 역전패했다.
김민서 3단은 여세를 몰아 2국에서도 184수 만에 서준우 초단을 백 불계로 꺾고 승리했다.
김민서 3단은 "첫 판에 너무 말이 안 되는 바둑을 이겨서 두 번째 판은 첫 판보다 잘 두자는 마음으로 뒀다"면서 "내일은 오늘같은 내용을 보여드리지 않도록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준우 초단은 "져서 가분은 좋지 않지만 재미있게 뒀다"면서 "남은 탐원들이 실력이 좋아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24(수)에 벌어질 5경기에서는 현역 최연소 기사인 김하윤 초단이 청소년 대표팀의 세 번째 주자로 출전한다.
이번 팀 연승 대항전은 모든 대국이 3판 2선승제로 제한 시간 1분에 추가 시간 10초가 주어지는 초속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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