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기 GS칼텍스 프로기전 패자조 결승에서 안성준 9단(왼쪽)이 김진휘 7단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기원]
신진서 9단과 안성준 9단이 서른 번째 GS칼텍스배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패자조 결승에서 안성준 9단이 김진휘 7단을 상대로 224수 백 불계승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GS칼텍스배는 이번 대회부터 24강 토너먼트 방식을 폐지하고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를 도입했다. 별도의 패자조 경기를 신설해 선수들이 한 차례 패하더라도 다시 생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신진서 9단과 안성준 9단의 결승 5번기는 7월 19일 1국을 시작으로 2국(20일), 3국(22일), 4국(23일), 5국(24일)이 진행된다.
신진서 9단은 전기 대회 4강 선수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본선부터 출전해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승자조 1·2회전에서는 안성준 9단과 김민석 4단을, 3·4회전에서는 이지현 9단과 김진휘 7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신진서 9단은 "승자조를 통해 결승에 진출해서 기분이 좋다. 2024-25시즌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GS칼텍스 팀에서 뛰었던 만큼 올해 GS칼텍스배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3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은 신진서 9단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GS칼텍스배 5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반면 승자조 1회전에 신진서 9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내려간 안성준 9단은 김상천 6단을 시작으로 강동윤·박정환·이지현·변상일 9단을 모두 꺾었다. 이어 패자 결승에서 김진휘 7단까지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랭킹 2~5위에게 모두 승리한 안성준 9단은 랭킹 1위와 리턴매치를 벌인다.
안성준 9단은 "본선 첫 판에서 신진서 9단에게 졌는데, 다시 두게 돼 기쁘다. 신진서 9단은 두려우면서도 설레는 상대다. 제가 가진 걸 전부 쏟아붓고 최선을 다해 좋은 내용 보여 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12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다. 상대 전적에서 앞선 신진서 9단이 이변 없이 승리할지, 안성준 9단이 열세를 극복하고 반격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천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천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