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에서 맞붙는 박정환 9단(왼쪽)과 신진서 9단 [한국기원]
랭킹 1·2위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이 국내 대회 최고 우승 상금이 걸린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결승에서 맞붙는다.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 우승 상금은 7천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천500만 원이다.
결승은 5일 1국을 시작으로, 12일 2국, 18일 최종국 등 3번기로 펼쳐진다.
박정환 9단은 랭킹 시드로 본선 16강부터 출전해 강유택·강승민·신민준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신진서 9단 역시 랭킹 시드를 받아 홍성지·이지현·박민규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개인전으로 전환된 지난 대회에서는 박정환 9단이 4강, 신진서 9단이 8강에 머물렀다.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는 1회 대회에서 M세대와 Z세대의 단체전 형식으로 치러졌으며, 2회 대회부터 개인전으로 개편됐다. 개인전으로 전환된 첫 대회에서는 김명훈 9단이 타이틀을 획득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46승 24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박정환 9단이 승리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 5월 열린 제30회 LG배 본선 16강에서 신진서 9단에게 승리해 1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지금까지 13번의 타이틀전 맞대결에서 신진서 9단이 9회, 박정환 9단이 4회 우승했다.
결승 진출 소감에서 박정환 9단은 "준결승을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결승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딛고 결승에 진출해 기쁘다. 박정환 9단과의 결승전이 기대되고, 내용과 결과 모두 좋은 바둑을 보여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결승 기간 동안 하나은행 고객과 바둑 팬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최종국이 열리는 18일 오전에는 한국기원 신관 행사장에서 이창호 9단을 비롯한 유명 프로기사와 함께하는 '바둑, 하나로 잇다' 지도기가 열리며, 오후에는 바둑 팬을 초청해 공개 해설과 팬 사인회, 시상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12일 2국에서 우승자가 결정되면, 공개 해설 행사는 신진서·박정환 9단이 함께하는 릴레이 바둑으로 대체된다.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SUPER MATCH)는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4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