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이밍 3단 호반배 5연승···다음 상대는 한국의 김채영 7단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2.05.26 23:05 | 최종 수정 2022.05.26 23:09 의견 0
호반배에서 파죽의 개막 5연승을 기록중인 우이밍 3단 (한국기원 제공)


중국의 소녀 기사 우이밍 3단의 연승 행진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26일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 국제바둑문화교류센터와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5국에서 우이밍 3단이 일본의 셰이민 7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5연승을 기록했다.

오늘 대국에서 우이밍 3단은 대국 중반까지 우세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흑 123수로 우변 백 진영에 무리하게 침입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AI 승률 예측 그래프는 흑의 우세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우이밍 3단은 형세가 유리하지 않다고 보고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었다. 흑의 형세 판단 미스로 백은 역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났다. 흑을 공격하면서 중앙에 잡혀있던 요석 백 2점을 살리는 등 최대한의 이득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셰이민 7단 역시 백 대마의 안정에만 몰두해 백 128수와 같은 완착을 연속해서 두면서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더구나 연결을 도모했던 백 대마가 모조리 잡혀 버리면서 허무하게 패하고 말았다.

우이밍 3단의 다음 상대는 한국의 김채영 7단(26)으로 결정됐다. 두 기사는 지난 2020년 중국 여자 갑조리그에서 만나 우이밍 3단이 이긴 전력이 있다. 김채영 7단으로서는 지난 패배에 대한 설욕과 한국의 호반배 우승을 위해서도 내일 대국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오늘 일본이 패배하여 현재 남은 선수는 중국 5명, 한국 3명, 일본 2명이다.

본선 1차전(1∼7국)은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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