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내가 국대다!] 여자대표팀 김민서, 첫 2연승 성공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25 01:16 의견 0

여자 대표팀의 김민서 3단이 첫 연승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여자 대표팀이 처음으로 청소년 대표팀에 앞서 나갔다.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한 여자 대표팀 김민서 3단 [바둑TV]


24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초속기대결 내가 국대다!' 팀 대항전 5경기에서 김민서 3단이 청소년 대표팀 김하윤 초단을 2:0으로 완파했다. 김민서 3단은 이번 대항전에서 처음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2011년 9월생인 김하윤 초단은 현역 프로 기사 중 가장 나이 어린 기사이다. 올해 1월 15세 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해 3개월이 갓 지난 새내기다. 김민서 3단은 2021년 6월에 입단했다.

경험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선수였지만 1국은 치열했다. 296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민서 3단이 흑 2집 반을 이겼다.

포석 등 초반 판은 김하윤 초단이 잘 짰지만 김민서 3단이 하변에서 성공을 거두며 판세를 리드했다. 중반에 접어들어 김하윤 초단이 상중앙에 백 모양을 키우며 추격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좌중앙에서 흑에게 빵때림을 허용해 중앙 집 모양이 무너지면서 다시 역전당했고, 이후 김민서 3단이 끝까지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김민서 3단(왼쪽)과 김하윤 초단이 2국을 앞두고 있는 모습 [바둑TV]


이어진 2국에서는 초반 김민서 3단이 좌상에서 크게 이득을 보며 형세를 반전시킨 이후 계속 주도권을 잡고 완승했다. 김하윤 초단이 좌상 약점을 방치하고 우중앙에 손길이 간 것이 큰 실수였다. 김민서 3단이 좌상에서 연속해서 빵때림을 하면서 좌변에 견고한 세력을 만들었고, 이것이 승부를 갈랐다.

김민서 3단은 "어제 워낙 안 좋아서 편하게 둔 것이 내용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대국 시간이) 짧은 감은 있는데 저한테는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승 대항전에서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한 김민서 3단은 "4연승 정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윤 초단은 "기회가 많았던 것 같은데 두 판 다 아쉽게 졌지만 재미있게 뒀다"는 대국 소감을 남겼다. 이어 "1국 때는 착각이 몇 번 나와서 끝내기에서 손해를 보며 진 것 같다. 2국에서는 좋았던 것 같은데 조금 무리를 해서 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현역 최연소 프로 기사인 김하윤 초단. 2011년 9월생으로 12세 7개월이다. [바둑TV]


26일(목)에는 김민서 3단과 정준우 2단의 6경기가 열린다. 정준우 2단은 2008년생으로 2022년 5월에 입단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다.

여자·청소년 국가대표의 팀 연승 대항전은 모든 대국이 3판 2선승제로 제한 시간 1분에 추가 시간 10초가 주어지는 초속기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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