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내가 국대다!] 청소년 대표팀 정준우, 파죽의 3연승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5.01 00:05 의견 0

청소년 대표팀 정준우 2단이 3연승을 올렸다. 정준우 2단의 활약으로 청소년 대표팀이 여자 대표팀을 5:3으로 리드하고 있다.

정준우 2단(오른쪽)과 고미소 2단의 대국 모습 [바둑TV]


30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초속기 내가 국대다!' 이벤트 제8경기에서 청소년 대표팀 정준우 2단이 여자 대표팀 고미소 2단을 2:0으로 물리치고 3연승에 성공했다. 이는 여자 대표팀 김민서 3단의 2연승을 넘어선 이번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이다. 특히 정준우 2단은 3연승을 모두 2:0으로 이겨 한 판도 패하지 않는 괴력을 보였다.

상대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는 정준우 2단을 의식한 때문인지 이날 고미소 2단은 1국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흑을 쥔 정준우 2단이 우하에 큰 모양을 만든 후 백의 공격으로부터 곤마들을 타개해 승리했다. 199수 끝, 흑 불계승.

이어진 2국에서는 고미소 2단이 좌변에 큰 세력을 쌓으며 유리하게 형세를 끌고 갔지만, 정준우 2단이 좌변 백 모양에 뛰어들어 깨끗하게 완생하면서 역전승했다. 152수 끝, 백 불계승.

이날 고미소 2단은 1·2국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정준우 2단의 절묘한 타개 솜씨에 밀려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정준우 2단은 "기분이 엄청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판도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고미소 2단은 "오랜만에 나와서 조금 더 잘 둘 수 있었는데 내용이 아쉽다"면서, 정준우 2단에 대해 "상대방이 묘한 곳에 잘 찔러 오는 것 같다. 그때 당황하지 않고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초속기 대결이 무색하게 수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는 정준우 2단(오른쪽) [바둑TV]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지만 정준우 2단의 흔들기 수법에 당한 고미소 2단 [바둑TV]


정준우 2단과 상대할 여자 국가대표팀의 다음 주자는 박소율 3단이다. 두 선수는 아직 공식전에서 만난 적이 없으며, 대국 일자는 미정이다.

이번 팀 연승 대항전은 모든 대국이 3판 2선승제로 제한 시간 1분에 추가 시간 10초가 주어지는 초속기로 벌어진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