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차 조명 ‘넥슬라이드’, “글로벌 시장 공략해 조 단위 사업으로 키운다”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5.13 23:08 의견 0

LG이노텍 ‘넥슬라이드’ [LG이노텍]


LG이노텍이 차량용 플랙서블 입체조명 모듈 ‘넥슬라이드’의 상용화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차량용 조명 모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차량 조명은 자동차 운전 시 운전자의 시야 확보와 신호 전달 등 안전 운행을 돕는 점등 장치다. 최근 세련된 자동차 외관 디자인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차량 조명이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의 차량용 입체조명 ‘넥슬라이드(Nexlide, Next Lighting Device)’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光源) 패키지와 광학 레진, 광학필름 등을 붙여 만든다. 주간 주행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있다.

넥슬라이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47%의 성장률을 보이는 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의 주력 제품이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넥슬라이드-A’를 시작으로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총 9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였다.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됐다.

넥슬라이드의 특징은 모듈 두께가 슬림화돼 보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해지고, 차량 디자인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조명의 밝기는 높이고,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 그릴에 조명을 장착하여 운전자와 운전자, 운전자와 보행자 간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하거나, 특정 컬러로 자율 주행차의 주행 상태를 표시하는 등 차량 조명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다양한 문구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 개발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저가 전기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으로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유병국 LG이노텍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LG이노텍은 지난 10년간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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