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신진서는 '부동', 박정환·변상일 2위 경쟁은 '혼전'

스미레 3단, 첫 랭킹 진입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07 22:33 의견 0

절대 1강 신진서 9단의 랭킹 1위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박정환·변상일 9단의 2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52개월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 9단. 우승을 차지한 LG배 결승전 대국 모습이다. [바둑경제]


한국기원이 5일 발표한 4월 기사 랭킹에서 신진서 9단이 52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3월 한 달 동안 제2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에 진출하는 등 6승 2패를 기록했다. 신진서 9단은 춘란배와 중국 갑조리그에서 패하며 랭킹 점수 39점을 잃었지만, 2위와의 점수 차가 커 여유 있게 1위를 지켰다.

2위에는 변상일 9단이 박정환 9단을 제치고 3개월 만에 복귀했다. 변상일 9단은 3월 한 달 동안 11승 3패로 29점을 보태며 9942점으로 박정환 9단을 6점차로 따돌렸다. 박정환 9단은 9승을 올렸지만, 중국갑조리그에서 진위청 6단에게 패하며 21점,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한태희 8단에게 지면서 23점을 감점당하는 등 한 달 동안 단 1점만 보탰다.

4위에는 신민준 9단이 14개월째 자리를 지켰고, 강동윤 9단이 두 계단 오른 5위에 랭크됐다. 대신 김명훈 9단과 설현준 9단이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해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김지석 9단이 지난달과 같은 8위에 자리했고, 안성준 9단과 원성진 9단이 각각 한 계단씩 오른 9위와 10위에 올랐다.

217위로 국내 기사 랭킹에 새로 진입한 스미레 3단 [한국기원]


한편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 기사로 활동 중인 스미레 3단은 2패 후 8연승을 달리면서 134점을 챙겨 전체 기사 중 가장 많은 점수를 얻었다. 외국 선수의 경우는 세계 대회와 국내 바둑 리그, 중국 리그 등의 기록으로 랭킹 점수를 산정해 왔다. 이에 따라 스미레 3단은 한국 이적 전에 쌓아 놓은 8541점에 이적 후 얻은 점수를 합해(8675점), 전체 랭킹 217위로 국내 기사 랭킹에 새로 진입했다. 여자 랭킹에서는 16위다.

50위권 내에서는 김승진 4단 9계단 오른 42위에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박종훈 7단(29위)과 한태희 8단(38위)이 9계단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100위권 내에서는 양우석 6단이 한국프로기사협회 리그에서 10승 1패를 기록해 17계단 상승한 65위에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랭킹이 상승했다.

여자 기사 중에서는 최정 9단이 두 계단 오른 19위에 자리했고, 김은지 9단이 한 계단 올라 53위에, 김채영 8단이 다섯 계단 오른 7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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