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코컵] 타이틀 방어 나선 최정, 일본 셰이민과 첫 판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07 22:29 | 최종 수정 2024.03.07 23:07 의견 0

작년 센코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최정 9단이 2연패 도전에 나선다.

2023년 대회에서 우승한 최정 9단(오른쪽)이 후쿠다 야스히사 주식회사 센코 대표이사에게 상금을 받았다. [일본기원]


2024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이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카이에(櫂会)호텔에서 열린다.

2018년 창설된 센코컵은 코로나 19로 2020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아 올해가 여섯 번째 대회다.

대회 참가 인원은 8명이며, 예선 없이 주최 측이 초청한다. 일본 선수가 참가 인원의 절반인 4명이다. 한국·중국·대만에서 각 1명씩 참가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에서 1명이 초청됐다. 8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우승자를 가리며 4위까지 순위를 결정한다.

개막일인 8일에 8강전이 열리고 9일에 4강전, 10일에 결승전과 3·4위전이 열린다.

한국에서는 전년도 우승자인 랭킹 1위 최정 9단이 초청받아 6년 연속 출전한다. 주최국 일본은 뉴 에이코 4단, 셰이민 7단, 스즈키 아유미 7단, 우에노 아사미 5단이 출전한다. 중국에서는 위즈잉 8단, 대만은 루위화 4단이 초청받았다. 호주 대표로는 아미 송 아마 5단이 참가한다.

대진 추첨 결과 강력한 우승 후보인 최정 9단과 위즈잉 8단(중국), 우에노 아사미 5단(일본)이 한쪽으로 몰린 대진이 이뤄졌다.

최정 9단은 일본의 셰이민 7단과 8강전에서 대결하고, 이기면 4강에서 위즈잉-우에노 아사미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4강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정 9단이 상대할 셰이민 7단은 대만 출신으로 일본 여류명인전을 9연패하고, 여류기성전에서 5연패 하는 등 2010년대 중반 일본 여자 바둑의 1인자로 군림했던 강자다. 지금은 다소 기세가 꺾였고, 최정 9단과 2021년 대회 8강에서 만나 패한 바 있다. 당시 최정 9단은 결승까지 올랐지만 중국의 위즈잉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대회 역대 최강자는 중국의 위즈잉 8단이다. 1회 대회부터 3회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4회 대회에서는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5단이 대만의 루위화 4단을 물리치고 일본 여자 기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는 최정 9단이 중국의 저우훙위 6단에게 승리를 거두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00만 엔(한화 약 9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엔(약 2,700만 원), 3위 200만 엔(약 1,800만 원), 4위는 100만 엔(약 9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대국 규정은 일본 룰에 따르며, 덤은 6집 반이다.

'2024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대회 포스터 [일본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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