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갑조PO] 신진서도 예외없었던 한국선수들의 부진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16 00:24 의견 0

15일 오후 중국 현지에서 2023 중국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1차전이 일제히 열렸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신진서(쑤보얼 항저우), 박정환(선전룽화), 이창석(텐진), 김명훈(민생베이징), 박건호(산시) 등 5명이 오더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박정환 9단만 승리했고 신진서 9단을 비롯해 4명의 선수들이 패했다.

박정환 9단(왼쪽)과 구쯔하오 9단의 대국 모습 [弈城围棋]


먼저 박정환 9단(선전룽화)은 바둑리그 원익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구쯔하오 9단(선전섭도장)에게 2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40수부터 승률 그래프가 교차하며 라드를 잡은 박정환 9단은 구쯔하오 9단에게 단 한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2연패를 마감하며 통산 8승 6패를 기록했다.

팀도 3:1로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신진서 9단(오른쪽)이 복병 샤천쿤 7단에게 반집을 지면서 올해 3패째를 기록했다. 갑조리그에서만 2패째다. [弈城围棋]


반면 신진서 9단(쑤보얼 항저우)은 샤천쿤 7단(용원명성항저우)에게 332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으로 반집패했다. 신진서 9단은 불리한 바둑을 끝까지 끈질기게 따라갔지만 끝내기에서 역전에 실패하며 올해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팀도 0:4로 지면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이 부담스러워졌다.

한편 하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세 명의 선수들도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김명훈 9단(민생베이징)은 구링이 7단(산시)에게 흑 불계패했고, 박건호 9단(산시)도 류위항 7단(민생베이징)에게 흑 불계로 졌다. 두 팀은 2:2로 1차전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김명훈 9단(오른쪽)과 구링이 7단 [弈城围棋]

박건호 9단(오른쪽)과 류위향 7단 [弈城围棋]


또한 이창석 9단(텐진)은 천이춘 5단(상하이청일)에게 216수 만에 불계패했다. 팀도 상하이청일에게 1:3으로 지면서 2차전에서 주장전 포함 세 판 이상 이겨야 갑조리그에 잔류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창석 9단(왼쪽)과 천이춘 5단 [弈城围棋]


◆ 2023 중국갑조리그 한국 선수 결과

한국 선수 상대 결과
신진서 X 샤천쿤 O 332수, 백 반집승
박정환 O 구쯔하오 X 257수, 흑 불계승
김명훈 X 구링이 O 220T수, 백 불계승
이창석 X 천이춘 O 216수, 백 불계승
박건호 X 류위향 O 262수, 백 불계승


◆ 2023 중국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1차전 결과

◇ 상위 플레이오프

용원명성항저우 4 : 0 쑤보얼항저우, 선전룽화 3 : 1 선전섭도장

◇ 하위 플레이오프

상하이청일학원 3 : 1 텐진, 민생베이징 2 : 2 산시

2023 중국 갑조리그는 16개 팀이 풀리그로 15라운드를 치러 상위 8팀은 챔피언을 가릴 상위 플레이오프를 하고, 하위 8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될 두 팀을 가리는 하위 플레이오프를 가진다.

플레이오프는 매 라운드 2차전으로 벌어지며, 합산 승수가 많은 팀이 승리한다. 합계 점수가 동점일 경우 2차전 주장전을 이긴 팀이 최종 승리 팀이 된다. 1차전에서는 주장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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