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갑조 PO] 변상일만 이겼다···한국 선수 1승 3패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06 00:03 의견 0

2023 중국갑조리그 플레이오프 2라운드가 5일 시작됐다.

상위 플레이오프에서는 1라운드에서 승리한 용원명성 항저우(6위)와 장쑤(8위)가 각각 저장(3위)과 선전섭도장(4위)과 대결을 펼친다.

하위 플레이오프에서는 구이저우(12위)와 텐진(13위), 청두(10위)와 산시(14위)가 리그 잔류를 위해 대결한다.

변상일 9단(오른쪽)과 퉁멍청 8단의 대국 모습 [弈城围棋]


한국 선수는 변상일 9단(용원명성 항저우)이 상위 플레이오프에 출전했고, 강동윤 9단(구이저우)·이창석 9단(텐진)·박건호 9단(산시)이 하위 플레이오프에 출전했다. 결과는 변상일 9단만 승리하면서 1승 3패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용원명성 항저우에 속한 변상일 9단은 퉁멍청 8단(저장)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중반까지 팽팽했지만 변상일 9단이 중앙에 큰 집을 만들면서 백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정규 리그를 9승 3패로 마쳤던 변상일 9단은 포스트 시즌에서도 2연승을 거두며 갑조리그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용원명성 항저우와 저장의 2라운드 1차전 대국장 모습. 용원명성 항저우의 홈 경기였다. [弈城围棋]


상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용원명성 항저우가 저장을 4:0으로, 장쑤가 선전섭도장을 3:1로 물리치고 상위 라운드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한편 하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패했다.

강동윤 9단은 탕웨이싱 9단(텐진)에게 30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불계패했고, 이창석 9단은 구이저우의 천쯔젠 7단에게 역전패했다. 팀 전적은 구이저우가 3:1로 텐진을 누르고 리그 잔류의 희망을 높였다.

강동윤 9단(왼쪽)과 탕웨이싱 9단 [弈城围棋]

이창석 9단(오른쪽)과 천쯔젠 7단 [弈城围棋]


산시의 박건호 9단은 셰얼하오 9단(청두)에게 320수만에 흑으로 2집 반을 졌다. 중반에 역전의 흐름을 만들었지만 마무리에 실패했다. 팀도 청두에게 4:0으로 완패하면서 을조리그 강등의 위험성이 더욱 커졌다.

박건호 9단(오른쪽)과 셰얼하오 9단. 박건호 9단이 상대 전적 2승 후 첫 패배를 안았다. [弈城围棋]


2차전은 7일(목)에 열린다.

2023 중국 갑조리그는 16개 팀이 풀리그로 15라운드를 치러 상위 8팀은 챔피언을 가릴 상위 플레이오프를 하고, 하위 8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될 두 팀을 가리는 하위 플레이오프를 가진다.

플레이오프는 매 라운드 2차전으로 벌어지며, 합산 승수가 많은 팀이 승리한다. 합계 점수가 동점일 경우 2차전 주장전을 이긴 팀이 최종 승리 팀이 된다. 1차전에서는 주장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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