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찬석국수배] 김승진, '8강 징크스' 털었다···대회 첫 4강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26 17:56 | 최종 수정 2024.04.26 18:26 의견 0

이붕배 우승자 김승진 5단이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에서 4강에 선착했다.

후원사 시드로 본선에 합류한 김승진 5단이 4강에 선착했다. [바둑TV]


26일 오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8강 1경기에서 김승진 4단이 주현우 초단에게 22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하찬석 국수배에 첫 출전한 2022년부터 2년 연속 8강에서 무릎을 꿇었던 김승진 5단은 '8강 징크스'를 깨고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중반전까지는 누구도 치고 나가지 못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승부의 갈림길은 중앙 공방이었다. 주현우 초단이 중앙에서 백 대마의 연결을 확실히 한 수가 완착이 됐다. 김승진 5단이 상중앙 허점을 공략해 백 대마의 연결을 끊는 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 5단은 바로 끊지 않고 중앙 백 대마의 약점을 이용해 좌변에 큰 모양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리드를 잡은 김승진 5단은 이후 두텁게 국면을 정리하며 결승점에 골인했다.

김승진 5단(오른쪽)과 주현우 초단의 대국 모습 [바둑TV]


김승진 5단은 "초반에 좋다고 봤는데 나중에 바꿔치기가 돼서 판단이 아예 안 됐다. 나중에 패를 굴복했을 때 좋다고 봤는데, 제가 한 점을 안 이어 놓은 곳을 백이 때렸으면 어려웠을 것 같다. 갑자기 백 대마가 몰려서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와 합천군체육회, 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하는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상금은 우승 1000만 원, 준우승 5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제12기 하찬석 국수배 영재최강전 본선 대진표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