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일렉트릭, 327억 규모 태국 철도 신호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

현지화 전략으로 태국 철도신호사업 누적 수주 2천억·점유율 50% 넘어서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5.04 16:05 의견 0

LS일렉트릭이 태국철도청으로부터 327억 원 규모의 철도 신호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S일렉트릭]


LS 일렉트릭은 2일 태국철도청으로부터 태국 반파이와 농폭을 연결하는 177km 구간 철도 신호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327억 원이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약 554억 바트(약 2조 원) 규모로 태국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반파이–농폭–사판 미트라팝을 연결하는 총 연장 354km 철도 복선화 사업 2구간 중 제1구간이다.

태국은 북동부 지역 철도망 개발로 화물·여객 운송 능력 확대를 위한 철도 복선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메콩강 유역의 내륙 수로와 최대 항구 도시 람차방을 잇는 물류 수송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메콩강을 넘어 라오스 철도와 연결해 인도차이나반도 4개국(미얀마·태국·라오스·베트남)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01년 태국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1단계 사업(ST1)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7년 4단계(ST4), 2015년 5단계(ST5), 2020년 동부선과 북부 덴차이–응아오 구간 사업을 잇달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그리고 이번 반파이–농폭 구간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태국 국가 철도 신호시스템 점유율 50%, 누적 수주액 2천억 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태국 등 아세안 국가 철도 인프라 개선 사업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국토 면적이 한반도 2.3배에 이르는 태국은 남북과 동북부를 잇는 총 연장 4,346㎞에 달하는 철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남아 물류 허브 구축과 스마트시티 건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부경제회랑(EEC) 건설의 중추 인프라를 항공·해상·철로를 통해 연결하는 국토 건설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방콕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29년까지 도시철도 9개 노선 건설이 계획되어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LS일렉트릭은 전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동남아 철도 등 인프라 확대 움직임이 활발한 만큼 디지털전환(DX) 기술 기반의 철도 플랫폼 확장을 통해 사업 수주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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