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배] 공격으로 맞불 놓은 김혜민, 4강에 선착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26 17:57 의견 0

후원사 시드로 본선에 합류한 김혜민 9단이 4강에 올랐다. 김 9단은 2년 전 9기 대회에서 후원사 시드로 본선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던 길을 그대고 가고 있다.

김혜민 9단(왼쪽)이 강다정 3단을 꺾고 4강에 올라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K바둑]


26일 오후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1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8강전 1경기에서 김혜민 9단이 강다정 3단에게 16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 전 강다정 3단의 강펀치를 잘 피해 다니겠다고 했던 김혜민 9단은 정작 실전에서는 화끈한 전투 바둑으로 받아쳤다.

초반부터 우변에서 벌어진 큰 전투는 김혜민 9단의 승리. 강다정 3단이 우상 백 대마를 쫓았지만 두 집 내고 살면서 바로 아래 우중앙 흑 대마가 잡혔다.

이른 시간에 크게 리드를 뺏긴 강다정 3단은 자신의 특기대로 난전을 유도하면서 추격했고, 상변 큰 모양 안에 백을 가둬 잡으려 했다. 하지만 김혜민 9단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타개에 나섰고, 공격으로 허점이 많아진 흑을 공략해 오히려 좌변 흑 대마를 잡고 승부를 끝냈다.

일찍 초읽기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대마를 잡고 완승한 김혜민 9단 [K바둑]


4강에 오른 김혜민 9단은 서봉수 9단과 김은선 6단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 9단은 "상대 쪽에서 누가 올라와도 제가 비세인데 이번엔 열심히 준비해서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혜민 9단은 서봉수 9단에 1승 2패, 김은선 6단에게 8승 10패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다.

TM마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11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 중 45세 이상(1979년 이전 출생자) 남자 기사와 30세 이상(1994년 이전 출생자) 여자 기사가 출전한다.

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제한 시간과 초읽기를 모두 소진 후에는 벌점 2집이 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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