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척에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연간 110만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

국내 첫 완전밀폐형 수소화합물 저장탱크와 첨단 환경설비 적용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4.08 10:40 의견 0

삼척 수소 화합물 혼소 인프라 설비 조감도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국내 최초로 수소 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혼소 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해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 화합물 저장과 하역·송출 작업을 할 수 있는 약 1400억 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청정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저장 탱크를 비롯해 혼소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남부발전이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 톤급 규모의 수소 화합물을 압축해 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송출 설비 등 청정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설계·구매·시공(EPC)을 일괄 수행해 2027년 7월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카타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에너지 저장 시설을 수행하면서 역량을 축적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 시설 전문 설계 업체인 영국의 웨쏘(Whessoe)와 협력해 세계 최대 저장 탱크 설계 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확보하는 등 최적의 기술 솔루션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수소 화합물 저장 시설에 단일벽이 아닌 이중벽 구조의 완전 밀폐형 저장 탱크를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첨단 감지·차단 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 물질 감시 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환경 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기존의 석탄 화력 발전소에 석탄과 무탄소 연료인 수소 화합물을 20% 혼합해 연소하는 혼소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연간 11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수소 화합물 혼소 실증을 통해 확보한 EPC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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