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사결정전] 안성준, 쾌조의 4연승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29 22:15 의견 0

세계 대회 일정과 겹쳐 2주 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리그가 3주 만에 재개됐다.

안성준 9단(왼쪽)이 임상규 2단에게 완승을 거두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K바둑]


29일 오후에 열린 5회전 첫 경기에서 안성준 9단이 임상규 2단을 물리치고 4연승으로 박정환 9단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임상규 2단은 첫 승에 실패하며 5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국은 초반부터 안성준 9단이 국면을 주도했다. 백을 쥔 안 9단이 흑돌 4점을 잡고 하변을 가져가면서 두기 편한 바둑이 됐다. 이어 우변과 우상 등에서 백이 계속 이득을 보면서 70수가 되기 전에 백의 승률이 95%를 상회하는 일방적인 흐름이 됐다.

실리에서 크게 뒤진 임상규 2단은 손해를 감수하고 중앙 백 대마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지만 안성준 9단이 여유있게 타개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150수 끝, 백 불계승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안성준 9단 [K바둑]


안성준 9단은 "초반에 잘 풀렸고, 집이 많은데 공격당할 돌이 없어서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 무패 질주 중인 안성준 9단은 "대국장에 앉으면 조금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면서 "송태곤 해설위원이 해설해서 오늘 괜찮은 바둑을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웃음)"고 말했다. 안성준 9단은 송태곤 해설위원이 해설하는 대국에서 성적이 월등히 높다는 후문이다.

안성준 9단의 다음 상대는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정환 9단이다. 안 9단은 "약점이 없는 기사다. 가끔 실수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걸 제가 파고들어야 승산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반 하변에서 실리를 뺏긴 후 계속 끌려다닌 임상규 2단 [K바둑]


임상규 2단은 "초반부터 집이 없이 시작해서 전체적으로 계속 힘들었다"고 아쉬워했다. 1승이 아쉬운 임상규 2단은 6회전에서 변상일 9단과 상대한다. 임 2단은 "결점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선수다. 나머지 판들은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30일(화)에는 박민규 9단과 스미레 3단이 대결한다. 두 선수는 내일 대국이 첫 대결이다. 박민규 9단은 3패, 스미레 3단은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본선은 예선 통과자 4명(신민준‧안성준‧김정현 9단, 임상규 2단)과 전기 대회 시드 4명(박정환·변상일·박민규·이창석 9단), 후원사 시드 1명(나카무라 스미레 3단) 등 9명이 풀리그로 타이틀 보유자 신진서 9단에게 도전할 1명을 가린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 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 코사놀 최고 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60분+30초의 피셔방식으로 진행된다.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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