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유망주 대항전] 소녀팀, 정지율 활약으로 첫 승 기록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29 22:21 의견 0

소녀팀 정지율 양이 개막 3연승에 도전한 소년팀 오태민 군의 기세를 꺾고, 소녀팀에 개막 첫 승을 선물했다.

불리하던 바둑을 단번에 역전시킨 정지율 양. 만만치 않은 수읽기 능력을 보였다. [바둑TV]


2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 대항전 3국에서 소녀팀 정지율 양이 2연승을 달리던 소년팀 오태민 군을 139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초반에는 오태민 군이 주도권을 잡았다. 백을 잡은 오태민 군은 좌상과 좌하에서 실리를 확보한 다음 우하에서 흑 3점을 잡고 확정가에서 확실하게 앞서 갔다.

정지율 양은 우상과 하변에 두터운 세력을 만들어 놓고 중앙 백 대마를 끊어 추격에 나섰다. 백은 가장 안 좋은 방법으로 백 대마를 연결해 살았고, 이 과정에서 중앙 백 3점과 하변 백 5점이 잡히면서 형세가 역전됐다.

여기서 흑이 좌상귀 백 모양에 침입했고, 백이 최강으로 버틸 때 정지율 양이 흑 109의 맥점으로 결정타를 날렸다. 백이 좌상귀를 지켰지만 좌상 백 대마가 잡히면서 139수의 단명국으로 승부가 끝났다.

소년팀의 오태민 군은 중앙 공방에서 신중하지 못한 행마로 역전당했다. 스스로 단점으로 밝힌 '낙관에서 비롯된 경솔한 판단'이 패인이었다.

정지율 양(오른쪽)과 오태민 군의 대국 모습 [바둑TV]


정지율 양이 첫 승을 거두면서 소년팀과 소녀팀의 전적은 2:1이 됐다. 30일(화)에는 소녀팀 정지율 양이 2연승에 도전한다. 소년팀의 두 번째 주자는 미정이나 표현우 군(11)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 대항전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30초가 주어진다. 우승 상금은 700만 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350만 원이다. 3연승부터는 연승 상금 10만 원이 지급된다.

◆ 제18기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 대항전 참가 선수

◇ 소년팀 : 김동욱(13), 송희재(13), 박태환(13), 김민찬(13), 전종찬(13), 표현우(11), 오태민(13, 2승 1패)

◇ 소녀팀 : 이윤(13), 최민서(15), 이서영(15), 김사랑(16), 정지율(13, 1승), 박송현(16, 1패), 박지민(15,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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