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16강 대진 완성···이창석, 막차로 합류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4.12 21:34 의견 0

1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4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이창석 9단이 이지현 9단에게 13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승리한 이창석 9단은 지난 2021년 8강에 오른 후 3년 만에 GS칼텍스배 16강에 올랐다.

이창석 9단(왼쪽)과 이지현 9단의 대국 모습 [바둑TV]


이날 대국은 이창석 9단의 약점이 다시 드러난 경기였다. 우세한 바둑을 후반에 곧잘 역전당하는 이창석 9단은 이날도 중반 한때 승률이 95%에 달할 정도로 유리하게 바둑을 이끌었다.

그러나 마지막 정리가 아쉬웠다. 흑이 중앙에서 백의 엷음을 물고 늘어질 때 실수들이 쌓이며 흑에게 변화의 여지를 줬다. 중앙 백 대마가 생각지 않게 사활에 몰렸고, 흑은 하변을 끊어 잡을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이지현 9단이 우상에서 활용한 수가 악수가 됐고, 이어 상변에서 날일자로 뛴 수가 기회를 없앤 실착이 됐다. 그리고 중앙 백 2점을 노리면서 백의 안형을 없애려 들여다 본 흑 125가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백은 이 두 점을 살리지않고 하변을 보강했고, 오히려 하변 흑 집을 깨면서 대마를 타개해 순식간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대마 공격에 실패한 이지현 9단은 바로 항복을 선언했다.

불안한 후반 마무리가 이창석 9단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바둑TV]

대국 후반에 선수로 마무리할 곳이 많았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진 이지현 9단 [바둑TV]


이창석 9단을 마지막으로 제29기 GS칼텍스배 16강 진출자가 확정됐다. 타이틀 홀더 변상일 9단과 부동의 랭킹 1위 신진서 9단, 전기 준우승자 최정 9단 등 시드를 받은 최정상의 기사들이 16강전에 합류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향한 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6강전은 LG배 예선과 응씨배 본선 1·2라운드, 란커배 48·32강전을 끝낸 후 26일(금) 최정 9단과 박상진 7단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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