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설 성수기 계란 30% 할인 지원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1.15 11:20 의견 0

서울의 한 대형 마트에 진열된 계란 [바둑경제]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설 성수기에 대비해 계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설 성수기 기간(1.11.~2.8.) 동안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가 30% 할인된 가격으로 계란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지원으로 계란의 실제 소비자 가격은 지난 11일부터 특란 30구 기준 6천100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할인 지원 기간 중 계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농협을 통해 계란 공급량을 확대하고 대형마트,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하는 납품단가를 낮출 계획이다.

현재 일일 계란 생산량은 약 4천500만 개로 공급 여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공급 불안 심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산란계의 계란 생산 주령도 연장했다.

이와 함께 난황, 난백, 전란 등 계란가공품의 계란 수요를 수입산으로 전환하기 위해 1월 1일부터 할당 관세를 적용했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11일까지 산란계 267만 마리가 살처분(예방적 살처분 포함)됐으며, 이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 7천613만 마리의 3.5% 수준이지만 AI 추가 발생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또 설 성수기 계란 수요가 증가할 경우 소비자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살처분 증가로 계란 공급이 부족하고 계란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단계적으로 신선란 수입을 확대해 일시적인 계란 수급 불안 요인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계란 가격 상승 기대로 유통업체 등에서 재고를 과다하게 보유할 우려가 있어 계란 이력제를 통해 유통량을 분석해 재고량을 점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