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커배] 김명훈·최명훈·박민규 등 3명 본선 진출···6명은 추후 확정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2.16 20:20 | 최종 수정 2024.02.16 20:30 의견 0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국내 예선이 16일 공식적으로 종료됐지만, 절반이 넘는 본선 티켓의 주인공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일반조·여자조·시니어조 등 3개 부문 9장의 본선 티켓이 걸려있는데, 다른 기전들과 일정이 겹친 탓에 3명의 본선 진출자만 가려졌고 나머지 6명은 추후 확정된다.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예선전 모습 [바둑경제]


예선 마지막날인 16일 오전,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일반조 2개 조 결승과 시니어조 결승이 치러졌다. 여자조 준결승 1경기도 동시에 진행됐다.

7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일반조에서는 김명훈 9단과 박민규 8단이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했다.

1·2차 예선으로 진행된 일반조에서 시드를 받고 2차 예선에 직행한 김명훈 9단은 1차 예선부터 올라온 이지현 9단을 꺾었다. 김명훈 9단은 2차 예선 1라운드에서 최철한 9단을 이겼고, 이지현 9단은 박건호 9단을 꺾고 조 결승에 올랐다.

역시 시드를 받고 2차 예선에 합류한 박민규 8단은 1라운드에서 백현우 5단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 1차 예선을 거쳐 올라온 심재익 6단을 이겼다.

김명훈 9단(오른쪽)과 이지현 9단. 김명훈 9단이 상대 전적 8연승을 가록했다. [바둑경제]

박민규 8단(왼쪽)과 심재익 6단 [바둑경제]


나머지 5장의 본선 티켓은 김진휘-강동윤(20일), 김정현-김지석(20일), 설현준-안성준(22일), 박정환-윤준상(23일), 이창석-원성진(24일)의 대결로 가려질 예정이다.

한편 10명이 출전해 1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겨룬 시니어조에서는 최명훈 9단이 동갑내기 친구인 이창호 9단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최명훈 9단은 2011년 제3회 비씨카드배 이후, 시니어 기전이 아닌 메이저 세계 대회 본선에 13년 만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아울러 작년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 최강전 결승에서 이창호 9단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최명훈 9단(오른쪽)과 이창호 9단. 최명훈 9단이 승리했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9승 34패로 한참 열세다. [바둑경제]


역시 본선 티켓 1장이 걸려 있는 여자조에서는 김은지 9단이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김채영 8단이 오유진 9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조 결승은 19일 열린다.

오유진 9단(왼쪽)과 김채영 8단. 김채영 8단이 오유진 9단에게 5연승을 달리며 격차를 벌려 가고 있다. 상대 전적 13승 8패(김채영 8단 기준). [바둑경제]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 한국은 모두 12명이 출전한다. 예선에서 9명을 선발하고, 2명은 국가 시드, 1명은 전기 대회 결승 진출자로 본선 시드를 받아 본선에 합류한다. 신진서 9단은 전기 대회 준우승자로, 변상일 9단(춘란배 타이틀 보유자)과 신민준 9단(국가대표 상비군)이 국가 시드로 본선에 직행한다.

개최국 중국은 19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참가하며 일본 7명, 대만 4명, 기타 지역 4명, 와일드카드 2명 등 원년 대회보다 16명이 늘어난 48명이 본선에 참가한다.

본선 48강전은 4월에 시작되고 8월에 결승 3번기로 종료된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3500만 원)이다.

지난 대회 예선에서 안성준 9단에게 져 본선행이 좌절됐던 김명훈 9단. 두 대회 만에 본선행을 이뤘다. [바둑경제]

13년 만에 세계 대회 본선에 진입한 최명훈 9단 [바둑경제]

지난 14일 올해 첫 대국을 시작해 3일 연속 공식전을 소화한 김채영 8단. 오늘 새해 첫 승리를 기록했다. [바둑경제]

한국기원 2층 대회장 입구에 설치된 디지털 안내판 모습 [바둑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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