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6, 미국서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로 뽑혀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3.03 17:41 의견 0

현대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2024년형 신차 가운데 연료소비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 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 모델(18인치 휠)이 복합 연비 140MPGe를 기록하며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올랐다.

차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수치인 연비의 표기 방식과 결과 값은 인증 기관과 국가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 환경부의 표기 방식은 km/kWh이며, 미국 환경청은 MPGe를 사용한다.

MPGe는 MPG(Miles per Gallon of Gasoline)에 e(equivalent, 동등한)를 붙여 표기한다. 가솔린 1갤런이 33.7킬로와트시(kWh)의 전기 에너지와 동등하다는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즉, MPGe는 33.7kWh의 전력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뜻한다.

MPGe는 현재 미국 EPA가 사용 중인 전기차의 연료소비효율 측정 단위로, 전기차 뒤에는 소문자 ‘e’를 붙인다.

아이오닉 6는 2023년형 모델로 인증받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EPA에서 2년 연속 최고 수준의 효율을 지닌 전기차로 인정받았다.

이번 2024년형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 모델의 연비는 2024년형 신차 평균 연비의 5배에 달한다. 퓨얼이코노미는 이 모델을 5년간 보유할 경우, 평균 대비 약 6천 달러(약 800만 원) 상당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봤다.

아이오닉 6 뒷모습 [현대자동차]


이번 조사에서는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 모델(18인치 휠)을 비롯해 일반형 후륜 모델(135MPGe)이 3위, 롱레인지 사륜 모델 18인치 휠 모델(121MPGe)이 5위, 롱레인지 후륜 모델 20인치 휠 모델(117MPGe)이 7위에 오르는 등 아이오닉 6 모델 중 4개 차종이 10위에 자리했다.

이와 함께 기아 EV6 롱레인지·스탠더드 후륜 모델(117MPGe)도 공동 7위, 현대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116MPGe)는 8위,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후륜 모델(114MPGe)은 10위에 올랐다.

미국 정부 기관이 집계한 연료 효율 상위 10위 차종에 한국산 전기차가 8개나 포함된 것이다.

테슬라는 2024년형 모델의 연비를 아직 EPA에 신고하지 않았다. 2023년형 기준으로는 모델 3(132MPGe), 모델 Y(123MPGe) 모두 아이오닉 6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낮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 모델은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가 공개한 전기차 주행 거리 평가에서도, 1시간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 868마일(약 1396.9㎞)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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