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바둑리그] 지는 것을 잊은 원익, 무패 9연승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04 09:06 의견 0

원익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른다. 개막 9연승으로, 바둑리그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에 바짝 다가섰다.

무패 행진 중인 원익의 검토실 모습. 연승을 달리는 팀답게 분위기가 밝다. [한국기원]


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에서 원익이 바둑메카 의정부를 3:1로 물리쳤다.

이지현·박영훈 9단이 각각 박건호·이원영 9단을 상대로 가진 리턴매치에서 전반기 패배를 설욕한 것이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박영훈 9단은 70수 만에 승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정도로 망가진 바둑을 극적으로 회복해 대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바둑메카 의정부는 주장 김명훈 9단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원익의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이지현 9단(왼쪽)이 박건호 9단의 대마를 다 잡아내며 완승을 거뒀다. [한국기원]

박정환 9단(오른쪽)이 허영호 9단을 꺾고 팀의 두 번째 승점을 올렸다. [한국기원]

바둑메카 의정부로서는 통한의 대국이 된 3국 대국 모습. 중반 큰 실점으로 회복이 어려워 보였던 박영훈 9단(오른쪽)이 이원영 9단을 상대로 1%의 확률을 물고 늘어지며 대역전승. 이 경기가 원익의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기원]

김명훈 9단(오른쪽)은 상승세의 김진휘 6단을 꺾었다. [한국기원]

8승 2패로 다승 2위인 박정환 9단 [한국기원]

2지명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이지현 9단. 7승 3패의 성적이다. [한국기원]

팀이 필요할 때 승점을 올려주고 있는 박영훈 9단. 시즌 6승 3패다. [한국기원]

타 기전 포함 최근 9연승을 올리고 있는 김명훈 9단 [한국기원]


◆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4경기(괄호 안은 지명 순서)

바둑메카 의정부 원익 결과 비고
(4) 허영호 X (1) 박정환 O 179수, 흑 불계승 장고
(2) 박건호 X (2) 이지현 O 214수, 백 불계승 속기
(3) 이원영 X (3) 박영훈 0 223수, 흑 불계승 속기
(1) 김명훈 O (4) 김진휘 X 235수, 흑 불계승 속기
1 3

※ 제한 시간(시간누적방식) : 장고판 40분+20초, 속기판 10분+20초

다음주에는 10라운드 일정이 진행된다. 대진 순서는 수려한합천-바둑메카 의정부(8일), 한국물가정보-정관장천녹(9일), 울산고려아연-원익(10일), 마한의심장 영암-Kixx (11일)다.

8개 팀이 출전해 단일 리그로 치러지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4라운드(더블리그)의 정규 리그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 원, 패배 팀에 700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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