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510억에 첫 용선 계약

포설선 인수 금액을 상회하는 매출 확보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3.05 12:01 의견 0

대한전선의 해저 케이블 포설선 [대한전선]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6천200톤급 해저 케이블 전용 포설선의 용선 계약을 (주)해천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용선(傭船, chartering) 계약은 배(선박)를 빌리는 계약이다.

용선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총 16개월이며, 용선 금액은 510억 원이다.

해천은 해저 케이블 포설과 해저 구조물 건설 산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서남해 해상 풍력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기존에 수주한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대한전선의 포설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계약으로 포설선을 매입한 지 3개월 만에 선박 인수 금액을 상회하는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대한전선은 해저 케이블 시공 역량 확대 및 신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약 500억 원을 들여 해저 케이블 전용 포설선을 인수했다. 포설선 인수로 해저 케이블 시공 및 유지 보수까지 수행할 수 있는 턴키(Turn-Key) 경쟁력을 확보하고, 용선 등 선박 운용 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도 가능해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한전선이 보유한 포설선은 국내 유일의 해상 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다. 평균 9노트(knot)까지 운항할 수 있고 정확한 포설을 위한 선박위치정밀제어 시스템(DP2) 등 최신 기능을 탑재했다.

대한전선과 해천이 포설선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전선]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용선 계약은 당사 포설선의 경쟁력과 새로운 사업 확장의 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해저 케이블 제품 및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포설선의 운용 능력을 확대해, 해저케이블 분야의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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