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갑조 PO] 이번엔 강동윤만 승리···변상일·이창석은 패배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07 23:02 의견 0

2023 중국갑조리그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 경기가 7일 오후에 중국 현지에서 열렸다.

이번 2차전에서 출전한 한국 선수둘은 3명. 변상일·강동윤·이창석 9단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KB바둑리그와 일정이 겹친 박건호 9단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강동윤 9단(구이저우)과 탕웨이싱 9단. 강동윤 9단이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搜狐]


유일하게 상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변상일 9단(용원명성항저우)은 탄샤오 9단(저장)에게 266수 만에 흑으로 반 집을 졌다. 끝내기에서 실수가 나오며 유리한 바둑을 역전당했다. 변상일 9단은 포스트 시즌에서 2연승 후 첫 패전을 기록했다.

변상일 9단이 속한 용원명성 항저우는 2차전에서 저장에게 1:3으로 패했지만 1·2차전 합산 5:3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는 신진서 9단이 버티고 있는 쑤보얼 항저우(2위)와 챔프전 진출을 다툰다.

변상일 9단(왼쪽)과 탄샤오 9단. 변상일 9단은 갑조리그 6연승이 끊겼다. [弈城围棋]


상위 플레이오프 반대편 대진에서는 선전섭도장이 장쑤에게 3:1로 승리하며 합산 성적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전섭도장이 2차전 주장전에서 구쯔하오 9단이 자오천위 9단에게 승리해 3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선전섭도장은 박정환 9단이 속한 선전룽화(1위)와 대결한다.

한편 을조리그로 강등될 두 팀을 결정하는 하위 플레이오프에서 강동윤 9단이 속한 구이저우가 이창석 9단의 텐진을 1·2차전 합계 7:1로 꺾고 갑조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강동윤 9단은 주장전에서 탕웨이싱 9단(텐진)을 백 불계로 꺾고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초반부터 차이를 벌린 강동윤 9단은 80여 수 무렵부터 승률 90%를 넘기며 낙승했다.

소속 팀 문제로 정규 리그에서 두 판만 소화했던 강동윤 9단. 포스트시즌에서 2패 후 첫 승리를 기록했다. [搜狐]


이창석 9단(텐진)은 천쯔젠 7단(구이저우)에게 불과 125수 만에 불계로 패했다. 텐진은 상하이청일(16위)과 3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진 팀은 강등이 확정된다.

박건호 9단이 결장한 산시는 청두에게 1·2차전 모두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0:8로 완패했다. 산시는 3라운드에서 김명훈 9단의 민생베이징과 강등을 결정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이창석 9단(왼쪽)과 천쯔젠 7단 [弈城围棋]


◆ 2023 중국갑조리그 3라운드 대진

◇ 상위 플레이오프 : 선전룽화(박정환) vs 선전섭도장, 쑤보얼 항저우(신진서) vs 용원명성항저우(변상일)

◇ 하위 플레이오프 : 텐진(이창석) vs 상하이청일, 산시(박건호) vs 민생베이징(김명훈)

2023 중국 갑조리그는 16개 팀이 풀리그로 15라운드를 치러 상위 8팀은 챔피언을 가릴 상위 플레이오프를 하고, 하위 8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될 두 팀을 가리는 하위 플레이오프를 가진다.

플레이오프는 매 라운드 2차전으로 벌어지며, 합산 승수가 많은 팀이 승리한다. 합계 점수가 같을 경우 2차전 주장전을 이긴 팀이 최종 승리 팀이 된다. 1차전에서는 주장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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