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코컵] 최정, 셰이민 가볍게 제압···위즈잉과 4강 격돌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08 20:14 의견 0

전성기에서 내려온 일본의 셰이민 7단은 최정 9단의 적수가 안 됐다. 디펜딩 챔피언 최정 9단이 2024 센코컵 8강 관문을 가볍게 통과하고 4강에 올랐다.

최정 9단(오른쪽)과 셰이민 7단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8일 일본 도쿄 호텔 카이에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4’ 8강에서 최정 9단이 셰이민 7단에게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초반 좌하귀 변화에서 크게 앞서기 시작해 불과 50수 무렵부터 90%에 가까운 승률 그래프를 기록했다. 이후 최정 9단은 우하에 큰 집을 짓고, 백집을 효과적으로 삭감하며 낙승을 거뒀다. 막판에는 우하에 들어온 백 대마를 몽땅 잡고 30집이 넘는 큰 차이를 만들었다.

대국 후 소감을 밝히고 있는 최정 9단 [한국기원]


"당연히 작년처럼 우승하면 좋겠지만, 승패를 떠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바둑 두면 좋겠다"는 각오를 밝힌 최정 9단은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5단을 꺾은 위즈잉 8단과 4강에서 격돌한다.

1~3회 대회를 연속해서 제패한 위즈잉 8단과 5회 대회 우승자인 최정 9단의 4강전은 사실상의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상대 전적은 20승 19패로 최정 9단이 조금 앞서 있다.

반대편 조에서는 일본 스즈키 아유미 7단과 뉴 에이코 4단이 각각 대만 루위화 4단과 호주 에이미 송 아마 5단(주최측 시드)에게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4강 경기는 9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4’의 우승 상금은 1000만 엔(약 8900만 원)이며 준우승 300만 엔, 3위 200만 엔, 4위 100만 엔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개막식 단체 사진. 왼쪽부터 에이미 송 아마 5단(호주), 루위화 4단(대만), 위즈잉 8단(중국), 최정 9단(한국), 스즈키 아유미 7단(일본), 셰이민 7단(일본), 우에노 아사미 5단(일본), 뉴 에이코 4단(일본)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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