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바둑 최강자를 가릴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가 본격 개막했다.
M세대와 Z세대의 연승 단체전으로 첫선을 보였던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는 이번 대회부터 개인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예선은 M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년∼2010년생)로 나눠 진행했다. 예선 결과 M세대에서는 조한승·강동윤·박진솔·안국현·박민규 9단, 김진휘 7단 등 6명이, Z세대에서는 변상일·신민준·김명훈 9단, 박상진·안정기 7단, 윤성식 3단 등 6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세대별 랭킹 시드 각 1명씩 2명(M세대 박정환·Z세대 신진서), 세대별 후원사 시드 각 1명씩 2명(M세대 최정, Z세대 김은지)이 합류해 본선 멤버 구성을 마쳤다.
본선16강은 시드자 4명을 분산 배치했고, 나머지 12명은 M세대와 Z세대로 대진이 짜였다. 본선 대진은 첫 추첨대로 결승까지 진행된다.
본선은 단판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고 우승자는 결승 3번기를 통해 결정된다.
16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 16강전 1경기에서 최정 9단이 윤성식 3단을 167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최정 9단의 전투력이 화려하게 빛난 한판이었다. 초반이 지나면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최정 9단이 우변 일대의 백 대마를 몽땅 잡으며 1회전을 기분 좋게 통과했다.
최정 9단은 "첫 대회인데 8강에 올라가서 기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랜 휴식기를 가진 최정 9단은 "이렇게 바둑을 멀리해 본 것이 입단하고 처음인 것 같다. 많이 쉬었고, 저한테 필요한 시간이었다 생각하고 올해는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열린 16강전 2경기에서는 박상진 7단이 조한승 9단을 269수 만에 흑 1집 반으로 물리쳤다. 초반은 박상진 7단, 중반은 조한승 9단이 우세한 흐름이었지만 후반에 박상진 7단이 역전하며 승리했다.
박상진 7단은 "컨디션도 안 좋고 스타일도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7단은 "초반에 잘 모르는 모양이 나와서 별로라 생각했다. 저는 계속 안 좋다 생각했다. 나중에서야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의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을 맡은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의 우승 상금은 7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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