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바둑 슈퍼매치] 최정·박상진 8강 진출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16 22:53 의견 0

MZ바둑 최강자를 가릴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가 본격 개막했다.

M세대와 Z세대의 연승 단체전으로 첫선을 보였던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는 이번 대회부터 개인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예선은 M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년∼2010년생)로 나눠 진행했다. 예선 결과 M세대에서는 조한승·강동윤·박진솔·안국현·박민규 9단, 김진휘 7단 등 6명이, Z세대에서는 변상일·신민준·김명훈 9단, 박상진·안정기 7단, 윤성식 3단 등 6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세대별 랭킹 시드 각 1명씩 2명(M세대 박정환·Z세대 신진서), 세대별 후원사 시드 각 1명씩 2명(M세대 최정, Z세대 김은지)이 합류해 본선 멤버 구성을 마쳤다.

본선16강은 시드자 4명을 분산 배치했고, 나머지 12명은 M세대와 Z세대로 대진이 짜였다. 본선 대진은 첫 추첨대로 결승까지 진행된다.

본선은 단판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를 가리고 우승자는 결승 3번기를 통해 결정된다.

최정 9단(오른쪽)과 윤성식 3단의 개막전 모습 [바둑TV]


16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 16강전 1경기에서 최정 9단이 윤성식 3단을 167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최정 9단의 전투력이 화려하게 빛난 한판이었다. 초반이 지나면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최정 9단이 우변 일대의 백 대마를 몽땅 잡으며 1회전을 기분 좋게 통과했다.

"내가 좋아했던 만화 영화를 모를 때 세대 차이를 많이 느낀다"는 최정 9단 [바둑TV]


최정 9단은 "첫 대회인데 8강에 올라가서 기쁘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랜 휴식기를 가진 최정 9단은 "이렇게 바둑을 멀리해 본 것이 입단하고 처음인 것 같다. 많이 쉬었고, 저한테 필요한 시간이었다 생각하고 올해는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한승 9단(왼쪽)과 박상진 7단의 대국 모습 [바둑TV]


뒤이어 열린 16강전 2경기에서는 박상진 7단이 조한승 9단을 269수 만에 흑 1집 반으로 물리쳤다. 초반은 박상진 7단, 중반은 조한승 9단이 우세한 흐름이었지만 후반에 박상진 7단이 역전하며 승리했다.

박상진 7단은 "컨디션도 안 좋고 스타일도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 7단은 "초반에 잘 모르는 모양이 나와서 별로라 생각했다. 저는 계속 안 좋다 생각했다. 나중에서야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창의적인 바둑 스타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박상진 7단 [바둑TV]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의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을 맡은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의 우승 상금은 7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