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바둑리그] 중위권 혼전 점입가경···최하위 바둑메카 의정부 4위 도약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17 00:32 | 최종 수정 2024.03.17 00:37 의견 0

정관장천녹에 이어 바둑메카 의정부까지 꼴찌 팀들이 분발하면서 KB바둑리그 중위권 판도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6일 저녁에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1라운드 3경기에서 바둑메카 의정부가 마한의심장 영암을 3:1로 물리쳤다.

바둑메카 의정부는 이원영 9단이 영암의 주장 안성준 9단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초반부터 실리에서 앞선 이원영 9단은 후반 들어 중앙 전투에서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대마를 타개하며 승세를 굳혔다.

이원영 9단(왼쪽)이 영암의 주장 안성준 9단을 이기고 소중한 선제점을 올렸다. [한국기원]


마한의심장 영암은 최철한 9단이 박건호 9단을 이겼지만, 바둑메카 의정부는 김명훈 9단에 이어 허영호 9단까지 이기며 승리를 거뒀다.

허영호 9단은 출전 기회는 뜸했지만 지난 5라운드에서 강동윤 9단을 꺾었고, 이날은 팀 승리를 확정하는 경기를 이겨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의정부의 승리를 결정 지은 허영호 9단(오른쪽). 상대는 박종훈 7단이다. [한국기원]

실질적인 주장전에서 김명훈 9단(오른쪽)이 설현준 9단을 꺾었다. [한국기원]

영암은 최철한 9단(오른쪽)이 박건호 9단을 이기고 영패를 모면했다. [한국기원]

팀 승리의 공신 허영호 9단. 2승 3패의 성적이다. [한국기원]

의정부의 아들 이원영 9단. 안성준 9단을 이기고 리그 성적 8승 3패가 됐다. 다승 공동 4위다. [한국기원]


바둑메카 의정부는 승점 14점(4승 7패)으로, 촤하위에서 4위로 단숨에 4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떨어질 수 있지만, 중위권 경쟁을 펼칠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패한 마한의심장 영암은 승점 14점(4승 7패)으로 한 계단 내려앉은 5위에 자리했다.

◆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1라운드 3경기 (괄호 안은 지명 순서)

마한의심장 영암 바둑메카 의정부 결과 비고
(4) 박종훈 X (4) 허영호 O 255수, 흑 불계승 장고
(1) 안성준 X (3) 이원영 O 250수, 백 불계승 속기
(2) 설현준 X (1) 김명훈 O 143수, 흑 불계승 속기
(3) 최철한 O (2) 박건호 X 129수, 흑 불계승 속기
1 3

※ 제한 시간(시간누적방식) : 장고판 40분+20초, 속기판 10분+20초

17일(일)에는 수려한합천과 Kixx의 11라운드 4경기가 열린다. 대진은 원성진-백현우(0:0), 한우진-박진솔(1:0), 김승진-김승재(0:0), 한태희-김창훈(0:1)의 순서다(괄호 안은 상대 전적, 앞 선수가 수려한합천). 전반기에서는 Kixx가 3:2로 승리했다.

8개 팀이 출전해 단일 리그로 치러지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4라운드(더블리그)의 정규 리그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 원, 패배 팀에 700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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