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갑조PO] 출전한 한국 선수 모두 승전보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18 08:26 의견 0

2023 중국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2차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맹위를 떨쳤다.

신진서 9단(오른쪽)과 딩하오 9단의 대국 모습 [弈城围棋]


17일 오후 중국 현지에서 열린 2023 중국갑조리그 3라운드 2차전에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해 모두 승리했다.

신진서·박정환·변상일 9단은 상위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경기를 치렀고, 이창석 9단은 하위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강등을 막기 위한 혈전을 펼쳤다.

1차전에서 패했던 신진서 9단(쑤보얼 항저우)은 2차전에서 딩하오 9단(용원명성항저우)에게 25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중반까지 딩하오 9단에게 열세였던 신진서 9단은 좌하 패를 활용해 좌상 백 3점을 잡고 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따냈다.

신진서 9단이 24번째 생일(3월17일)을 자축하는 승리를 따냈다. 춘란배 16강전까지 계속 중국에 체류한다. [弈城围棋]


한편 같은 팀전에 출전한 변상일 9단(용원명성항저우)은 롄샤오 9단(쑤보얼 항저우)에게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 9단은 일찌감치 좌상 백돌을 잡고 실리에서 큰 차이로 앞서며 낙승했다.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변상일 9단 [弈城围棋]


팀 승부는 변상일 9단의 용원명성항저우가 같은 지역 라이벌 팀인 신진서 9단이 속한 쑤보얼 항저우를 합산 성적 6:2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또한 박정환 9단(선전룽화)은 양카이원 9단(선전섭도장)에게 275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대국 내내 리드를 주고받는 난전을 펼치다 끝내기에서 박정환 9단이 양카이원 9단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1차전에서 3:1로 앞섰던 선전룽화는 2차전에서도 3:1로 이기며 합산 성적 6:2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왼쪽)과 양카이원 9단의 대국 모습 [弈城围棋]


한편 하위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이창석 9단(텐진)은 리저루이 5단(상하이청일학원)을 252수 만에 백 불계로 물리쳤다.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 이창석 9단의 완승국이었다. 1차전을 1:3으로 뒤졌던 텐진은 2차전을 4:0으로 이기며 합산 성적 5:3으로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상하이청일학원은 을조리그로 강등됐다.

또한 을조리그로 강등될 다른 팀은 박건호 9단이 활약했던 산시로 결정됐다. 산시는 민생베이징과 1·2차전 합계 4:4로 동점을 이뤘지만 민생베이징의 류위항 7단이 주장전에서 이기면서 팀의 잔류를 확정했다. 민생베이징에는 김명훈 9단이 소속돼 있지만 이날 두 선수는 출전하지 않았다.

◆ 2023 중국갑조리그 한국선수 전적 (PO 3라운드 2차전)

한국 선수 상대 결과
신진서 O 딩하오 X 257수, 흑 불계승
박정환 O 양카이원 X 257수, 백 불계승
변상일 O 롄샤오 X 155수, 흑 불계승
이창석 O 리저루이 X 252수, 백 불계승

쑤보얼 항저우와 용원명성항저우의 플레이오프 3라운드가 열린 대국장 모습 [弈城围棋]


◆ 2023 중국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결과

◇ 상위 플레이오프

구분 쑤보얼항저우 용원명성항저우 선전룽화 선전섭도장
1차전 0 4 3 1
2차전 2 2 3 1
합계 2 6 6 2
챔피언결정전 챔피언결정전

◇ 하위 플레이오프

구분 상하이청일 텐진 민생베이징 산시
1차전 3 1 2 2
2차전 0 4 2 2
합계 3 5 4 4
강등 잔류 잔류 강등


2023 중국 갑조리그는 16개 팀이 풀리그로 15라운드를 치러 상위 8팀은 챔피언을 가릴 상위 플레이오프를 하고, 하위 8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될 두 팀을 가리는 하위 플레이오프를 가진다.

플레이오프는 매 라운드 2차전으로 벌어지며, 합산 승수가 많은 팀이 승리한다. 합계 점수가 동점일 경우 2차전 주장전을 이긴 팀이 최종 승리 팀이 된다. 1차전에서는 주장전이 없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