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유리장섬유·즉석밥 용기 활용한 신소재 개발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3.19 16:14 의견 0

KCC, 유리 장섬유 부산물 활용한 신소재 개발 [KCC]


KCC는 유리 장섬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분말과 즉석밥 용기를 활용해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리 장섬유는 1,500℃ 이상의 고온에서 유리를 녹인 후, 작은 구멍을 통해 마이크로미터(백만 분의 1미터) 단위의 얇은 실 형태로 뽑아낸 제품이다. 일반 플라스틱에 유리 장섬유를 적용하면 깨지기 쉽고 열에 약한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완한 강화 플라스틱으로 재탄생한다. 유리 장섬유는 LCD TV 및 모니터의 백 패널(Back Panel)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자동차, 토목 건축 등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유리 장섬유를 생산하는 KCC 세종공장 개발팀은 18개월간의 연구 끝에 부산물을 정제한 가공분말(에코스노우)과 즉석밥 용기(폴리프로필렌)를 배합했을 때 결정 속도가 빨라져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성형 후 일정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 에콤파운드(ECOmpound)는 100%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KCC, 유리 장섬유 부산물 활용한 신소재 개발 [KCC]


현재 에콤파운드는 깨끗한 나라 생분해 물티슈 뚜껑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과 새 플라스틱을 절반씩 섞어 제조해 왔던 기존 방식에 비해 100% 재활용 원료로 만들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신소재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합성수지 재질 성적서를 받아 순환자원임을 인정했다.

KCC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는 물티슈 뚜껑뿐 아니라 다양한 소재의 대체제에 적용을 확대해 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세종공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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