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배] 유창혁, 몸 풀듯 가볍게 개막전 승리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22 16:49 의견 0

시니어 바둑 최강자를 가리는 제11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 본선이 22일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 중 45세 이상(1979년 이전 출생자) 남자 기사와 30세 이상(1994년 이전 출생자) 여자 기사가 출전한다.

지난 1월 16일부터 사흘간 열린 예선에서는 75명의 프로 기사가 출전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여기에 전기 시드 2명(유창혁 9단, 권효진 8단)과 후원사 시드 2명(조혜연·김혜민 9단)이 합류해 본선 16강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유창혁 9단(왼쪽)과 김성래 6단의 대국 모습. 이날이 첫 공식 대국이다. [K바둑]


22일 오후 1시 경기도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본선 16강전 개막전에서 전년도 우승자인 유창혁 9단이 김성래 6단을 132수 만에 불계로 물리치고 가뿐하게 8강에 진출했다.

김성래 6단의 흑번으로 시작된 이날 대국은 초반 탐색전 이후 김성래 6단이 좌하귀 공략에서 실점하며 백이 유리한 형세가 됐다. 이후 유창혁 9단이 상변에서 어깨 짚어 간 수에 대해 김성래 6단이 반발하다 좌상변과 상변 좌측의 흑 대마가 잡히며 단명국으로 끝났다.

유창혁 9단은 "첫판이 가장 긴장되는 대국이라 긴장이 좀 됐다"면서 "예전에는 공격이나 전투가 강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세계대회를 나가보면 저를 포함해 한국 기사들이 후반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창혁 9단은 "올해에는 나이가 젊은 강자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최선을 다해서 올해도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실력만큼 우승 운이 따르지 않던 대주배에서 작년 첫 우승을 달성한 유창혁 9단(왼쪽). 2연패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바둑]

김채영·다영 자매의 아버지로 유명한 김성래 6단 [K바둑]


TM마린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11기 대주배 남녀 프로시니어 최강자전의 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5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제한 시간과 초읽기를 모두 소진 후에는 벌점 2집이 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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