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슈퍼매치] 강동윤, 신민준 꺾고 8강 진출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23 22:55 의견 0

강동윤 9단이 MZ 슈퍼매치 본선 첫 경기에서 큰 고비를 넘었다. 공교롭게 16강 첫판에서 만난 신민준 9단을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최근 세계 대회 본선이나 종합 기전 결승 무대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강동윤 9단이 다시 부활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강동윤 9단(왼쪽)과 신민준 9단의 대국 모습. 하나은행 슈퍼매치는 모든 대국자들이 유니폼을 입고 대국한다. [바둑TV]


23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 본선 16강 4경기에서 강동윤 9단이 신민준 9단에게 24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민준 9단이 중반 무렵 리드를 잡은 것도 잠시, 강동윤 9단이 하변 백 4점을 내주면서 좌하 흑을 잡는 바꿔치기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좌변을 지키고 중앙 흑 모양을 지우는 데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대국 후 강동윤 9단은 "나중에 두다 보니까 집이 많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연구된 게 없어서 시간을 이득보려고 빨리 두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시간에 많이 쫓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변에 큰 집이 났을 때는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안전한 수만 계속 뒀다. 나중에는 계가가 안 됐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동윤 9단은 8강에서 최정 9단과 만난다.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리고 있는 강동윤 9단은 "최정 선수한테는 상대 전적에서도 밀리고 까다로운 선수인데, 이번에 이기면 승률이 50%가 되는 걸로 알고 있다. 59%를 한번 맞춰 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동윤 9단은 2022년 YK건기배 우승 이후 2년 가까이 결승 무대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바둑TV]


한편 앞서 열린 16강 3경기에서는 김은지 9단이 김진휘 7단에게 271수 만에 흑 한 집 반 승을 거뒀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가 주관 방송을 맡은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의 우승 상금은 7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은행 23-24 MZ 바둑 슈퍼매치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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