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갑조 PO] 3·4위전 신진서는 이기고, 챔프전 박정환은 졌다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24 10:33 의견 0

23일 2023 중국갑조리그 챔피언 결정전과 순위 결정전 1차전이 일제히 열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정환 9단(선전룽화)과 신진서 9단(쑤보얼 항저우)이 각각 챔피언결정전과 3·4위전에 출전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소속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급한 변상일 9단(용원명성항저우)은 오더에서 제외됐다.

신진서 9단(왼쪽)과 룽이 7단. 2015년에 이어 9년 만의 대국에서도 신진서 9단이 승리했다. [弈城围棋]


선전섭도장과의 3·4위전에 출전한 신진서 9단은 룽이 7단을 185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갑조리그와 춘란배 출전으로 지난 15일부터 중국에 머물고 있는 신진서 9단은 농심신라면배 우승 후유증과 장기간 중국 체류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갑조리그에서 샤천쿤 7단에게 일격을 맞았고, 춘란배에서는 양카이원 9단에게 져서 첫판에서 탈락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혼신의 힘을 다 쏟은 때문인지 이후 성적이 좋지 못한 신진서 9단. 춘란배 조기 탈락이 뼈아프다. [弈城围棋]


룽이 9단을 만난 신진서 9단은 그동안의 부진을 분풀이하듯 단 40여 수만에 승률 90%를 넘기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팀도 1차전에서 선전섭도장에 3:1로 이겼다.

박정환 9단(왼쪽)과 진위청 7단. 진위청 7단은 갑조리그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弈城围棋]


한편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한 박정환 9단(선전룽화)은 진위청 7단(용원명성항저우)에게 17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속기판에 나선 박정환 9단은 초반이 지나면서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해 끝까지 리드를 되찾지 못하고 완패했다. 진위청 7단은 속기판에서 14승(2패)을 거둘 정도로 속기에서 강세를 드러내는 선수다.

한국바둑리그와 중국갑조리그에서 모두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는 박정환 9단 [弈城围棋]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한 선전룽화와 용원명성항저우는 일단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이에 따라 2차전에서 주장전이 리그 우승의 키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쑤와 저장의 5·6위전에서는 장쑤가 3:1로 1차전을 이겼다.

2023 중국갑조리그의 챔피언과 최종 순위를 결정할 2차전은 25일(월)에 열린다.

2023 중국 갑조리그는 16개 팀이 풀리그로 15라운드를 치러 상위 8팀은 챔피언을 가릴 상위 플레이오프를 하고, 하위 8팀은 을조리그로 강등될 두 팀을 가리는 하위 플레이오프를 가진다.

플레이오프는 매 라운드 2차전으로 열리며, 합산 승수가 많은 팀이 승리한다. 합계 점수가 동점일 경우 2차전 주장전을 이긴 팀이 최종 승리 팀이 된다. 1차전에서는 주장전이 없다. 장고판은 제한 시간 2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를 주며, 속기판에서는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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