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갑조] 한국선수, 최종전 모두 승리···박정환의 선전룽화 우승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25 21:37 | 최종 수정 2024.03.25 21:58 의견 0

2023 중국갑조리그가 선전룽화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신진서·박정환·변상일 9단은 모두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3 중국갑조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전룽화 선수단. 왼쪽에서 두 번째가 박정환 9단. [선전룽화 팀 제공]


25일 오후 중국 현지에서 2023 중국갑조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 2차전 경기가 열렸다. 박정환 9단이 소속된 선전룽화가 변상일 9단의 용원명성항저우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2차전 합계 4:4 동점이 됐으나 2차전 주장전에서 커제 9단이 딩하오 9단을 이겨 우승을 확정했다.

선전룽화는 팀 창단 후 첫 갑조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선전(深圳)은 물론 광동성 연고 팀 중 최초 우승팀이 됐다.

3·4위전에서는 신진서 9단의 쑤보얼항저우가 선전섭도장을 합산 성적 6:2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최종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에 박정환 9단(선전룽화)과 변상일 9단(용원명성항저우)이 출전했고, 3·4위전에 신진서 9단(쑤보얼항저우)이 출전했다.

박정환 9단(왼쪽)과 샤천쿤 7단 [新浪]


박정환 9단은 샤천쿤 7단(용원명성항저우)을 맞아 16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신진서 9단을 이겨 주가를 높인 샤천쿤 7단이지만, 이날은 박정환 9단에게 상대가 안 됐다.

철저하게 실리 위주로 두텁게 두는 전략을 택한 샤천쿤 7단에게 박정환 9단은 평소와 달리 맹공을 퍼부었고, 샤천쿤 7단이 우하에서 자멸하며 낙승을 거뒀다.

변상일 9단(왼쪽)과 타오신란 9단 [新浪]


변상일 9단도 타오신란 9단(선전룽화)에게 17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변상일 9단은 초반 사석 작전으로 중앙에 거대한 세력을 만든 후, 삭감하러 들어온 백 대마를 일망타진하고 낙승했다.

한편 3·4위전에서 주장전에 출전한 신진서 9단은 구쯔하오 9단(선전섭도장)을 맞아 22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초반부터 중앙과 좌하귀 등에서 실리를 챙기며 큰 차이로 앞서 갔다. 후반 들어 구쯔하오 9단이 우상 백돌을 공격하며 특유의 흔들기에 나섰다. 신진서 9단은 정확한 응수로 우상 백 대마를 버리는 대신 중앙을 크게 잡고 승부를 끝냈다. 구쯔하오 9단이 패로 버티다 견디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했다.

한편 5·6위전에서는 1차전에서 1:3으로 뒤졌던 저장이 2차전에서 주장전 포함 3:1로 이기며 장쑤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를 차지했다.

박정환 9단은 정규 리그 6승 5패, 플레이오프 3승으로 합계 9승 5패의 성적을 올렸다. [新浪]

이번 시즌 한국 선수 중 기장 좋은 성적을 거둔 변상일 9단. 정규 리그 9승 3패, 플레이오프 4승 1패, 합계 13승 4패의 성적을 거뒀다. [新浪]

◆ 2023 중국갑조리고 플레이오프 3라운드 2차전 한국 선수 결과

한국 선수 상대 결과 비고
신진서 O 구쯔하오 X 220수, 백 불계승 주장전
박정환 O 샤천쿤 X 169수, 흑 불계승
변상일 O 타오신란 X 171수, 흑 불계승

◆ 2023 중국갑조리그 최종 성적

◇ 챔피언결정전

구분 선전룽화 용원명성항저우
1차전 2 2
2차전 2 2
합계 4 4
우승 2위

※ 선전룽화 2차전 주장전 승리

◇ 3·4위전

구분 쑤보얼항저우 선전섭도장
1차전 3 1
2차전 3 1
합계 6 2
3위 4위

◇ 5·6위전

구분 저장 장쑤
1차전 1 3
2차전 3 1
합계 4 4
5위 6위

※ 저장 2차전 주장전 승리

중국갑조리그 챔피언결정전 대국장 모습 [弈城围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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